[제품 리뷰] 구형 수입차에 애플 카플레이 모듈 DIY 설치기 1부

구형 수입차 15년식 아우디 A3에
애플 카플레이 모듈 자가 설치 후기입니다.

 

최근(2018년) ios 12부터 애플카플레이에 써드파티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의 2015년형 아우디 A3에 카플레이를 설치할 수 없을까 알아보던 중 알리발 카플레이모듈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에 관심이 많아지는데 반해 구형 수입차의 카플레이 지원이 적고 retrofit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정보공유차 포스팅 합니다.

 

※ 카플레의 모듈의 설치는 아래유튜브 영상 참고하여 설치하였습니다.

 

설치영상 바로 가기

 

카플레이 모듈 구매

카플레이 모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기계값 224달러 + DHL 배송비 하여 총 246달러, 한화로 28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하였습니다. 판매자마다 각기 다른 가격으로 판매를 하지만 제품은 비슷해 보여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구매를 했습니다.

 

 

제품의 패키지는 카플레이콘솔과, MMI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usb 연결선이 들어있습니다. 콘솔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공간이 좁은 제 A3 차량에 거치하기 좋았습니다.

 

설치 과정

설치 시작부터 애먹었던 게 아우디 차량의 mmi를 분리하려면 전용 removal key가 있어야 하는데 같이 주문한 키가 아직 중국에서 배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아우디 차량 카페를 수소문해 손톱깎이 손톱다듬개가 차량의 MMI를 분리하는데 호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이소에서 손톱깎이 2개를 구매하여 분리하였습니다.

손톱깍이를 이용해 MMI를 분리하였습니다.

부품의 가격이 300만원이 넘는 MMI본체는 분해와 동시에 상석으로 모십니다.

 

유튜브 영상처럼 글로브박스 콘솔을 분해했습니다. 글로브박스 위쪽에 출고당시 받은 후방카메라 모듈과 배선들이 흡음테이프 하나 없이 설치되어 있어 간단하게 흡음 작업까지 해주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다 정리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카플레이 모듈 본체는 유튜브 영상처럼 글로브박스를 분해한 곳 안쪽 구석에 거치했습니다. 잡소리가 나지 않게 케이블 타이와 흡음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해주었습니다. 나머지 설치는 아우디의 기존 MMI 콘솔과 카플레이 모듈을 Plug and Play 방식으로 케이블만 잘 찾아서 연결해 주면 됩니다.

 

 

아우디의 MMI와 카플레이 모듈을 연결하던 중 LDS 케이블 하나가 홈이 맞지 않는 걸 발견했습니다. 판매자가 제품 케이블을 다른 것으로 보내준 건지, 아니면 호환되지 않는 제품을 받은 건지 한참 고민하다가 케이블 홈을 제거하고 설치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커넥터의 음각 양각을 잘라내어 잘 맞춰 꽃으니 문제없이 작동했습니다.

 

카플레이 설치 화면입니다.

 

조립 후 카플레이 모듈 작동 테스를 해줍니다. 다행히 잘 작동을 합니다. 믿지 못할 중국산 물건에 잘 알지도 못하는 차를 뜯어 비싼 차가 고장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애플 카플레이가 작동하는 화면 보니 신이 나고 뿌듯한 마음에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카플레이는 모듈은 usb로 아이폰을 연결해줘야 하는데 글로브박스에 usb를 두고 사용하기에는 불편해 보여서 차에 상처 주지 않고 최대한 순정처럼 사용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암레스트 안쪽에 ami 단자 옆 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센터콘솔을 분해해 아이폰을 연결할 케이블을 설치해 줍니다. 다행히 연장선 하나가 들어갈 공간이 딱 맞습니다.

 

연장선 설치를 위해 철물점에서 3,900원에 타공비트를 사 왔습니다. 구멍을 잘못 뚫으면 돌이킬 수 없어 이 순간이 설치 중 가장 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분명 중앙을 잘 맞추어 뚫었다 생각했는데 케이블 연결부가 조금 위로 올라갔습니다. 속상하지만 설치하고 보니 잘 맞아 보입니다. 마치 자동차에 처음부터 달려있던 것처럼 깔끔하게 설치가 되었습니다.

 

usb 연장선은 제품을 깔끔하게 설치하기 위해 한 것이고 꼭 저렇게 하지 않고 글러브 박스 안쪽으로 선 정리하셔도 됩니다,

 

설치 후 작동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남은 배선들을 전부 넣어주고 글로브박스를 닫아주었습니다. 차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 바로 시운전에 나섰는데 주행상에 잡음이나 MMI의 문제는 크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 에어백 경고등이 울리네요. 알고 보니 에어백분리상태에서 전원이 들어오면 시스템상 리셋을 시켜줘야 한다고 합니다. 주행상에 문제는 없다고 하니 일단 센터 예약 후 계속 주행하며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카플레이 모드일 때 사운드를 출력하려면 미디어를 AUX 모드로 두어야 하는데 마침 주문한 AUX 케이블도 집에 도착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사운드도 만족스럽습니다. 애플의 시리도 잘 작동을 해요. aux를 폰이나 모듈에 연결하는 것은 아닌데 aux 활성화를 위해 ami aux 케이블을 차량에 꽂아 놓아야 합니다.

 

결과 및 후기

카플레이 모듈 설치에는 5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제품의 피드백에는 한두 시간 정도만에 설치했다고 하는데 저는 제품 설치가 서투룬 데다가 usb 연장선을 추가 설치한다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기기에 카플레이 외에도 안드로이드오토, 미러링 기능들이 있는데 아직 다 써보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말에 ios 12 업데이트 후 써드파티 내비게이션인 티맵이 지원되면 본격적으로 사용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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