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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종류별로 갖는 장점과 특징
세단, 해치백 SUV, 쿠페 등 자동차의 종류 정리
저는 해치백을 정말 좋아합니다.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아우디 A3 스포트백 차량을 5년 정도 소유했었는데요, 작지만 운전의 재미가 있는 좋은 운동성능과 SUV처럼 크게 열리는 트렁크 도어 덕분에 높이가 높은 짐을 넣을 수도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효율적이고 개성 넘치는 차량이 왜 한국에서 인기가 없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전글에서 자동차의 규모별 종류를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세단, 해치백 등 자동차의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에 따른 구분 방법과 특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세단(Sedan), 살룬(Saloon)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차량입니다. 앞뒤 두 개씩 네 개의 도어를 가지고 있고 엔진룸, 객실, 트렁크의 구분이 뚜렷한 차를 말합니다. 세단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좋은 특징이 있어 장거리 운전이나 가족용 차량, 비즈니스 차량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성 있는 차량들이 많이 출시되어 세단은 보수적인 이미지를 가진 차량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세단을 살룬으로 부르는데요, 그 어원에 관해서는 다음기회에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쿠페(Coupe)
쿠페는 낮은 지붕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주로 도어가 좌우 한 개씩 달려있어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차량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쿠페와 세단의 디자인을 접목한 4도어 쿠페 형태가 인기인데요, 여기에는 아우디 A7 스포트백, 벤츠 CLS 같은 차량이 있습니다. 쿠페는 주행성능과 속도에 중점을 둔 차량이 많아 경량화된 구조, 낮은 무게중심, 강력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컨버터블(Convertible), 카프리올레(Cabriolet)
자동차의 지붕을 접거나 펼 수 있는 차로 흔히 알고 있는 오픈카를 말합니다. 주로 스포츠카나 럭셔리 차량에 많이 있지만 폭스바겐 티록 카브리올레, 이보크 컨버터블과 같이 SUV 형태의 오픈카도 존재합니다. 지붕을 개방하여 드라이빙할 수 있으며 쾌적한 운전경험과 멋진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지붕의 재질에 따라 소프트톱과 하드톱 컨버터블로 나뉘며, 시트는 주로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의 2+2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로드스터(Roadster), 스파이더(Spider)
컨버터블 자동차와 혼동하기 쉬운 차량으로 그 근원을 엄밀히 따지자면, 로드스터는 지붕과 좌우측 유리창이 없는 2인승 자동차를 말합니다. 최근 출시된 로드스터, 스파이더 차량은 접거나 뗄 수 있는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경량 스포츠카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해치백(hatch-Back)
외관상 트렁크의 구분 없이 뒷좌석과 적재 공간이 합쳐져 있으며, 뒷부분(Back)이 해치도어(Hatch Door)로 되어있는 차를 말합니다. 해치도어는 들어 올리는 문을 말하며, 뒷좌석 문의 개수에 따라 3도어 혹은 5도어로 불립니다. 세단과 달리 트렁크를 통해 객실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트렁크 도어도 도어 개수에 포함시키는 것이죠. 해치백은 뒷문이 크게 열리기 때문에 적재물을 쉽게 넣고 빼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와 연결되기 때문에 더 넓은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슷한 형태인 왜건과의 차이점은 짐칸을 덧붙인 형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트렁크가 길게 나와있지 않아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며 레이스카에 가까운 고성능의 해치백은 핫해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왜건(Wagon), 투어링(Touring), 바리안트(variant), 에스테이트(estate)
해치백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세단을 베이스로 하되 지붕과 뒷자리 공간을 트렁크 끝까지 늘여서 만든 차를 말합니다. 해치백보다는 더 긴 차체를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짐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과 함께 인기 없는 차종 중에 하나지만, 가족 여행이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실용적인 차량이 될 것입니다. 국산차 중에는 현대자동차의 i40 왜건이 있으며, 수입차 중에는 BMW 3시리즈 투어링이 대표적입니다.
밴(Van), MPV
차고가 높아 운전자의 시야가 높고 엔진룸과 트렁크가 돌출되지 않는 실용성을 극대화한 차종입니다. 원래 사람보다 짐을 싣는 용도로 활용되었지만 국내에서는 7인승 이상으로 나와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미니밴 형태 차량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MPV로 불리는데 multi-purpose vehicle의 약자로 다용도 차량을 뜻합니다. 국내에서는 스타리아, 카니발과 같은 차량이 있습니다.
픽업(Pick-up)
차의 뒤쪽에 짐을 싣는 공간에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으로 바퀴가 네개 있는 차량입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차종이며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차량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쉐보레의 콜로라도, 포드의 레인저가 있습니다.
SUV(Sports Utility Vehicle)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는 차량으로 모두가 알고 있는 차종입니다. 차고가 높고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으며, 원래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설계된 차량으로, 어려운 도로 조건이나 험준한 지형에서도 우수한 주행 능력을 발휘합니다. 최근 들어 비교적 콤팩트한 크기에 안락한 승차감을 갖춘 도심형 SUV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스포츠카에 준하는 고성능 SUV가 등장하며 짐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전에 없던 다양한 형태의 차량들이 등장하며 그 종류도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 글이 차량을 구매할 때 구매 목적과 개인의 개성에 맞는 차량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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